최근 뉴스에서 홍콩 고층 빌딩 화재 소식 들으셨나요? 거대한 빌딩이 불길에 휩싸인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게 바로 '대나무 비계'였다고 해요. "아니, 태풍도 버틴다더니 불에는 왜 이렇게 약해?" 하고 놀라셨을 텐데요. 이게 '마른 장작'이나 다름없더라고요. 도대체 왜 대나무 비계가 화재의 불쏘시개가 되었는지, 그럼에도 왜 계속 쓸 수밖에 없는지! 뉴스보다 더 자세하고 알기 쉽게 파헤쳐 드릴게요.
1. 거대한 '땔감'? 화재의 원인
얼마 전 홍콩에서 큰 불이 났을 때, 많은 전문가가 대나무 비계를 위험 요소로 꼽았어요.
보통 건축용 대나무는 수분을 바짝 말려서 사용하거든요.
생각해 보세요. 건물 전체를 바짝 마른 나무로 감싸 놓은 셈이잖아요?
여기에 불티 하나만 튀어도 어떻게 될까요?
맞아요. 순식간에 '불쏘시개' 역할을 하게 되는 거죠.
특히 더 위험한 건 대나무를 묶을 때 사용하는 '나일론 끈'이에요.
과거에는 식물 줄기를 썼지만, 요즘은 플라스틱 재질인 나일론을 쓰는데요.
이게 불에 타면 끈적하게 녹아내리면서 불길을 더 키우고, 유독가스까지 뿜어낸답니다.
정말 아찔하죠?
2. 불길이 굴뚝처럼 치솟는 '연돌 효과'
초등학생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드릴게요.
대나무 비계는 건물 외벽에 그물망처럼 설치되어 있죠?
이 대나무와 건물 벽 사이에는 좁은 틈이 있어요.
여기에 불이 붙으면 '연돌 효과(Chimney Effect)'가 발생하는데요.
마치 굴뚝 안에서 공기가 위로 쑥~ 빨려 올라가는 것처럼, 불길이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위층으로 번지는 현상이에요.
그래서 아래층에서 난 작은 불도 눈 깜짝할 새에 옥상까지 집어삼키게 되는 거랍니다.
저도 이 원리를 알고 나니, 홍콩 거리의 그 멋진 대나무 숲이 조금은 무섭게 느껴지더라고요.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포기 못 할까?
"이렇게 위험한데 당장 쇠파이프로 바꿔야 하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실 거예요.
하지만 홍콩 건축 업계의 입장은 조금 달라요. '현실적인 이유' 때문이죠.
- 비용 문제: 앞서 말씀드렸듯 쇠파이프보다 30% 이상 저렴해요.
- 지형 문제: 홍콩은 땅이 좁고 경사가 심해서 크레인이 못 들어가는 곳이 너무 많아요.
그래서 홍콩 정부는 대나무 비계를 없애는 대신, 안전 규정을 강화하는 쪽으로 가고 있어요.
최근에는 대나무에 불이 잘 붙지 않는 특수 용액(난연제)을 바르거나, 비계 곳곳에 스프링클러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게끔 법을 바꾸고 있답니다.
또 공사 현장에 화재 감시자를 반드시 배치하도록 하고요.
결국 돈과 효율, 그리고 안전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는 셈이죠.
혹시 홍콩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공사 중인 건물 근처는 피해서 다니시는 게 좋겠죠?
특히 담배꽁초 같은 작은 불씨도 조심해야 한다는 사실, 꼭 기억해 주세요!
✅ 자주 묻는 질문 (FAQ)
Q1. 홍콩 여행 시 공사 현장 근처, 위험한가요? 평소에는 괜찮지만, 화재 위험이 있는 건 사실이에요. 특히 건조한 겨울철에는 공사 현장 바로 아래로 지나가는 것은 피하는 게 좋아요. 혹시 모를 낙하물 위험도 있으니까요.
Q2. 대나무 비계 화재는 자주 일어나나요? 자주는 아니지만, 한 번 발생하면 대형 화재로 번질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홍콩 소방당국도 대나무 비계가 설치된 건물을 '중점 관리 대상'으로 보고 특별 관리를 하고 있어요.
Q3. 화재 예방을 위해 어떤 조치를 하고 있나요? 요즘은 대나무 비계 설치 전에 난연(불에 잘 타지 않는) 처리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작업 중 용접 불꽃이 튀지 않도록 가림막을 설치하는 규정도 매우 까다로워졌답니다.